중동 특수風 또 분다.. 2005년 9월 7일 최근 넘치는 오일달러로 중동지역 건설시장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국내 건설업체들이 대형공사 수주를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정부와 건설업계는 최근 고유가에 힘입어 공사발주 물량이 크게 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이란 등 중동지역에 해외건설 수주지원을 위한 민.원.관 합동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해외건설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지난 70~80 년대의 1.2 차 중동 건설붐에 이은 제 3 차 중동 붐이 도래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건설부국 해외건설로 일군다.- 올들어 4월말 현재 해외건설 수주액은 26억 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44% 증가했다. 이는 고유가의 지속으로 중동지역의 발주 능력이 향상되면서 쿠웨이트,카타르 등에서 대형 플랜트 건설 수주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19건 17억 3300만달러로 2억 1100만달러가 늘었고 아시아는 58건 6억 2700만달러,기타지역 14건 2억 6300만 달러였다. 업체별로는 두산중공업이 3건 5억 5500만달러로 금액기준 수주 규모가 가장 컸으며 현대건설 2건 4억 4700만달러,GS건설 4건 4억 100만달러 순이다. 건설업계는 주요 수주시장인 중동지역의 발주량 확대, 아시아의 건설경기 회복, 건설업체의 적극적인 해외진출 전략 등으로 해외건설 수주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 3차 중동 붐 기대감은 이미 작년부터 시작됐다. 중동지역 국가들이 최근 2년간 고유가로 벌어들인 오일달러를 건설시장에 쏟아 부으면서 각종 공사를 잇따라 발주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건설업체는 중동에서 35억 7100만달러를 수주했다. 전년 대비 58% 늘어난 실적이다. 이는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 74억 9800만달러 중 47.6%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건설교통부는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해 74억 9800만달러로 전년대비 104.4% 증가한데 이어 올해도 연초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어 목표액 85억 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민관합동 수주전 후꾼- 정부와 건설업체는 모처럼 찾아온 해외건설 시장의 호기를 선진국 건설업체에 뺏기지 않기 위해 발빠른 수주전을 전개하고 있다. 정부는 범정부 차원의 수주지원단을 구성해 중동과 중남미, 아시아 지역에 파견하고 미주개발은행(IDB) 가입을 계기로 중남미지역 진출기반구축을 위해 브라질, 칠레와 건설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공사발주 물량이 크게 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이란 등 중동지역에 민관합동 대표단을 파견해놓은 상태다. 정부는 이번 지원단의 활동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부처 장. 차관급을 단장으로 별도의 수준 대표단으 파견할 방침이다. 정부는 나아가 5년 내 해외건설 수주액을 14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해 제도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 해외건설 진흥계획을 수립했다. 정부는 우선 입찰. 계약제도 개선, 건설업종 통폐합 등 각종 건설산업제도를 국제기준에 맞게 정비하고 중소기업 및 엔지니어링분야의 경재력을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 또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수출입은행 여신한도 확대 등 공적금융 지원체계 강화, 프로젝트 회사에 대한 출자 허용, 우수해외건설업체 지정제도 개선 등의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밖에 해외건설인력 양성 및 해외건설관리 선진화를 이해 해외건설정보망을 확대하고 시장다변화를 위해 브라질, 칠레, 베트남 등 신흥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지난 2003년 1.9%(12위)인 국내 건설업체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2009년까지 4%이상으로 끌어올려 세계 10 위권에 진입시킬 계획 이라며 지난해부터 되살아 나고 있는 해외건설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5년안에 해외건설 수주액을 140 억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 계획이라고 밝혔다. (헤럴드경제)